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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 Record
신형철 문학평론가님의 여러 글을 읽다 보면, 이 분의 책은 언젠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사랑의 발명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창비, 2013)수록 "사랑은 재발명되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랭보의 이 구절을 인용할 때 이 문장이 포함돼 있는 다음 대목 전체에 찬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난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아. 모두 알다시피 사랑은 재..
이 글을 작성해주신 허지원 교수님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이신데,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해주신 것이 위로가 되네요. 저렇게나 많이 공부하신 분도 모르는 것이기에, 제가 저를 모르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위안이 됩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이번 글 같은 경우 동일 제목의 책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우리는 아직 우리 자신을 모릅니다.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무의식-전의식-의식의 구조 사이사이에 어떤 기억과 감정들이 숨어있는지 여전히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함부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건 하나하나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당신을 마음대로 정체화(identifiability)..
어느 영상에서 봤는데, 행복해지는 첫 단계는 "나는 행복할거야" 라고 결심하는 거라고 합니다. 저도 행복이 가득한 사람이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불행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 나는 불행한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 행복한 사람들은 어쩐지 삶의 깊이를 모르는 것 같았고, 삶의 표면을 피상적으로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보다는 다소간의 슬픔을, 우울을 가져 삶 전반에서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예민하게 감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인간이나 인생의 본질에 더 가까운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나는 행복한 사람들이 좋다. 행복한..
아래 글은 김병수 전문의 선생님의 새해 목표에 대한 글 입니다. 좋은 글을 많이 기재해주시니 선생님의 블로그를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올해 시시한 목표는 블로그에 짧게라도 매일 글을 올리는 겁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새해 목표가 뭐예요?" 상담 말미에 환자에게 물었더니 "선생님은 어떤 걸 이루고 싶으세요?"라고 되물어왔다. 예전엔 거창한 계획을 세운 적도 있었는데 되돌아보면 크게 잡은 것일수록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올해엔 대단할 걸 이뤄야지"라고 마음먹진 않는다. 우선 꾸준히 할 일 하나를 정한다. 매일 하면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더라도 최대한 거르지 않고 반복하고 싶은 목표를 세운다...
아래 글은 이동진 평론가님의 블로그에 기재된 글입니다. 읽을 때 마다 감탄하게 되는 글이면서, 읽을 때 마다 새롭게 읽히는 글 같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까지 찾아가 아내 에우뤼디케를 구해내는데 성공한 오르페우스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금기가 주어집니다. 그건 저승을 다 빠져나갈 때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지요. 그러나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속 설명에 따르면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그녀가 포기했을까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는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맙니다. 이로 인해 아내를 데려오는 일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고 말지요. 구약 성서에서 롯의 아내도 그랬습니다. 죄..
예전 1박2일 PD로 유명했던 유호진 PD님이 페이스북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을 때 마다, 한층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필사 후 공유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필사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연애를 시작하면 한 여자의 취향과 지식, 그리고 많은 것이 함께 온다. 그녀가 좋아하는 식당과 먹어본 적 없는 이국적인 요리. 처음듣는 유럽의 어느 여가수나 선댄스의 영화. 그런걸 나는 알게된다. 그녀는 달리기 거리를 재 주는 새로 나온 앱이나 히키코모리 고교생에 관한 만화책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녀는 화분을 기를지도 모르고, 간단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먹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보았거나 혹은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의외로 송..